흥미로운 이야기/신화

한국의 신화(1) ㅡ 창세신화

슈유 2021. 2. 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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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모두들 안녕!!

오늘은 한국의 신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아마 서구문명의 신화는 게임이나 만화, 영화등에서 거론이 되므로 조금씩은 다들 알고 있을거야.

 

예를 들면 이집트 신화의 라, 오시리스 셰트라던가.

유O왕의 라의 익신룡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포세이돈, 아테나 라던가.

제우스! 당신의 아들이!!!

 

북유럽 신화의 토르, 오딘, 록키 같이 말이야.

부라더 다메요!! 쿠왘쿸쾅쾅오캉

그런데 한국 신화에 대해서는 아마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거야.

그래도 요즘에 한국 신화에 나오는 신이나 요괴등을 소재로 퓨젼드라마도 꽤 있으니 생소하지는 않으려나?

tvN에서 방영한 구미호뎐 과 호텔델루나

 

뭐, 그래도 아마 한 번쯤은 궁금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테니 슈유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구!!

 

 

 

 

 

아주 먼 옛날, 해도 달도 없이 어둡기만 한 세상에 마고라는 거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매일 잠만 잤는데, 그녀가 코 고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하늘이 땅에 내려앉고 땅은 하늘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여 갈라졌다.

하늘이 떨어지는 바람에 별들도 질서를 잃고 우르르 떨어져 세상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마고는 세상이 엉망이 된 줄도 모르고 계속 잠을 자고 있었다.

 

잠자는 마고

 

그러던 어느 날, 마고는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났다.

마고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니 땅에 떨어진 하늘이 밀어올려져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러자 해와 달이 제자리로 찾아갔고, 다른 별들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별들 사이에 뒤엉켜 있던 구름과 비가 어디 있을 데가 없어지니까 땅으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대홍수가 나서 사람들은 갑자기 솟아오른 산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까마득히 높았던 산은 사람들의 무게에 눌려 쉬익 소리를 내며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땅으로 다시 내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내려와서 보니 높이 솟았던 산의 정체가 바로 마고의 무릎이었다.

제주도에선 산을 오름이라고 하는데 마고가 무릎을 올려 세워 생기게 되었다는 뜻이 있다.

사람들은 말을 타고 마고의 발끝을 보러 달려갔다.

하지만 마고의 정강이에도 못 갔다.

 

마고할미

마고가 드디어 오줌을 누니 오줌이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었다.

오줌을 눈 후에 마고는 아직도 잠이 덜 깨서 또 잠들고 말았다.

한라산을 머리에 베고 오른발은 동해로, 왼발은 서해로 뻗어 걸쳤다. 잠에서 깬 마고는 심심해서 두 발로 물장구를 쳤다.

출렁이던 물은 땅을 덮쳤고, 사람들은 물을 피해 산으로 올라갔다.

마고는 다리 아래에 놓여있는 땅을 내려다보았다.

손으로 땅을 긁으니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온 곳은 산맥이 되었고 푹 패인 곳은 강이 되었다.

이리하여 마고의 국토가 만들어졌다.

이 국토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다.

 

마고할미와 한반도


한참 일을 한 마고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마고가 내쉰 한숨은 태풍이 되어 나무와 바위를 날려버렸다.

그래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막한 만주 벌판이 생겼다.

마고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줄을 몰랐다.

그때는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았던 것이다.

마고는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었다.

그녀가 커다란 산을 뽑아 먹으니 이가 아프고 맛이 없어서 도로 뱉어버렸다.

그녀가 버린 큰산은 북쪽에 박혀 백두산이 되었고 작은산은 남쪽에 떨어져 한라산이 되었다.

이렇게 한반도가 오늘과 같은 형태로 완성되었다.

그 뒤로 마고의 얼굴은 아무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제주도를 비롯한 곳곳에 퍼져있는 마고할미의 창세신화로서 북유럽 신화의 이미르나 중국 신화의 반고 등과 같은 거인신, 대지모신적 성격을 지닌 설화야.

알고 있던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처음 듣는 이야기일테지? ㅎㅎ

마고 할미의 창세신화 말고도 다른 창세신화도 존재하는데 하나는 미륵창세신화고 다른 하나는 <신과 함께 -신화 편>을 본 사람이라면 알만한 소별왕 대별왕 이야기야.

후자는 웹툰을 보면 알테니 전자만 소개하도록 할게.

 

 

처음에 하늘과 땅이 구분이 없다가 미륵이 나타나 기둥을 세워 하늘과 땅을 갈랐다.

이후 하늘에 빌어 금쟁반과 은쟁반에 금벌레와 은벌레를 다섯 마리씩 받았다.

그 벌레가 자라 금벌레는 남자, 은벌레는 여자가 되어 번성하여 인류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흙이나 돌멩이로 인간을 만들고, 그래서 인간은 죽어서 대지로 돌아간다는 신화도 있다.)

 

인류를 창조하는 미륵

 


또한 미륵(또는 석가세존)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물과 불이 없어, 메뚜기, 개구리, 생쥐를 차례로 매질하여 마지막에 생쥐로부터 불은 돌의 부딪힘에서 얻고, 물은 산 계곡 깊숙히 자리한 샘물에서 발견하여 불과 물의 근본을 삼았다.

 

 

어때? 몽환적이지 않니?ㅎㅎ

외국의 신화도 그렇지만 한국의 신화도 꽤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몽환적인거 같아.

일단 창세신화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다음에 또 이야기해보도록 하자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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