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94는 커피 자판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등급: 유클리드(Euclid).
형태: 사물형
1. 외형
SCP-294는 일반적인 커피 자판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일반 커피 자판기와 겉모습에 차이점은
영문 쿼티 키보드와 일치하는 버튼들이 달린 입력용 터치패드가 달려있다는 점이다.
2.능력 및 특이사항
SCP-294에 50센트(오백원)를 넣으면
"원하는 액체를 입력하시오" 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이 때, 사용자가 터치패드를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액체를 입력하면
SCP-294는 그 액체를 12온스 크기의 종이컵에 채워 제공한다.
인간이 섭취할 수 없는 것(물, 커피 맥주, 탄산수 등)도 주문할 수 있으며
심지어 상온에서 일반적으로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물질들(질소, 철, 유리등)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종이컵은 내부의 액체가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액체를 따라내기 전까지는 전혀 손상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97번의 초기 실험이 이루어졌고 매번 성공하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고체 물질에 대한 실험은 실패하였는데
이를 보아 SCP-294는 오직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물질들만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흥미로운 점은 약 50번의 사용 이후
기계는 더 이상의 요구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약 90분 후, 기계는 스스로 재고를 보충한 것처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실험 결과, SCP-294는 스스로 액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어딘가에 존재하는 물체를 액체로 가져오는 것으로 판명이 났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사건에는 조금 웃픈 이야기가 있다.
조(joe)라는 이름의 요원이 SCP-294에 "a cup of joe"라는
커피 한 잔을 의미하는 속어를 입력했는데
SCP-294는 속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조 요원의 혈액, 세포 조직과 다른 체액들의 혼합물을 내놓았다.
그 과정에서 조 요원은 다량의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쓰러지기 전 어지러움을 호소하다가 쓰려졌다.
다행히 요원은 4주간의 휴식과 정맥 수분 공급을 통해 완전히 회복하였다.
SCP-294는 보이는 물질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도 액체화 할 수 있었는데
한 연구원이 "음악 한 컵" 을 주문하자
SCP-294는 맑고 거품이 있으며 희미하게 알코올 맛이 있는 액체를 내놓았는데
이를 섭취한 대상은 갑자기 리듬이 느껴진다면서
본래 춤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춤솜씨를 보였다.
이를 통해 SCP-294가 액체화한 "개념" 을 섭취하면 그 개념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SCP-294는 사용자의 정신과 기억에 개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용자 스스로가 잊고 있던 기억까지도
액체화 시키고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증명하는 실험으로 한 박사가 "내가 마셔본 것중 최고의 음료" 를 주문하자
SCP-294는 박사를 포함한 5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해변에서 맥주를 마시는 그림이 인쇄된
종이컵에 흰거품이 있는 검은 액체를 내놓았는데
박사는 그것을 보자 과거 친구들과 해변에서 마셨던 맥주가 자기 인생 최고의 음료였던 것을 기억해냈다.
SCP-294가 제공한 음료는 박사가 그때 마셨던 맥주와 같은 제품이었다.
3. 격리
SCP-294에 대한 표준 특수 격리 절차는 기록되어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위험성을 가늠할 수 없어
오직 보안 인가 등급 2등급 이상의 인원만이 대상을 접하는 것이 허가되어있다.
SCP-294는 현재 2층 직원 휴게실에 보관되어있고 보안 인가 등급 3등급 경비원 두 명이 항상 감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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